1. 아이 마음을 대변하는 귀여운 상상력
아이들이 흔히 하는 걱정 중 하나는 아주 사소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박씨를 삼켰어!』는 바로 이런 상상에서 출발한 책이에요.
제목 그대로, 수박씨를 삼켰을 때 아이가 어떤 마음을 갖는지를 유쾌하게 풀어낸 그림책입니다.
작가는 귀여운 악어 캐릭터를 통해 순수하고 엉뚱한 아이들의 심리를 그대로 비추어 보여줍니다.
“혹시 내 배 속에서 수박이 자라나는 건 아닐까?”라는 엉뚱한 걱정은 어른이 보기엔 우스꽝스럽지만, 아이들에겐 정말 진지한 고민일 수 있죠. 이 책은 그런 아이들의 생각을 존중하면서도 재미있게 풀어낸 것이 특징입니다.
2. 생기 넘치는 그림과 달콤한 색채
『수박씨를 삼켰어!』는 2014년 닥터수스 상을 수상한 작품답게, 시각적인 매력이 뛰어납니다.
컬러 팔레트: 빨강, 초록, 분홍이 어우러진 달콤한 색감 → 여름날 수박을 연상시키며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음
표정 묘사: 걱정 가득한 눈, 호들갑 떠는 몸짓, 안도하는 순간의 표정까지 살아 있어서 아이들이 따라 하며 읽기 좋아요
리듬감 있는 문장: 짧고 단순한 문장이 반복되며, 소리 내어 읽을 때 재미와 몰입감을 줍니다
읽어주다 보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나도 수박씨 삼켜봤어!”라며 자기 경험을 떠올리고 이야기하게 됩니다.
3. 실제 읽어본 우리 아이의 반응
저희 30개월 딸은 처음에 책 제목만 보고도 깔깔 웃었습니다.
그리고 읽어주는 내내 악어가 걱정하는 장면마다 “엄마, 배에 수박 나올까?”라며 진지하게 묻기도 했어요.
책 속에서 악어가 트림과 함께 씨를 뱉어내고 안도하는 장면에서는 아이가 크게 웃으며 “다시 수박 먹을까 말까?” 하는 악어의 고민을 따라 말했습니다. 그 순간 아이의 상상력이 폭발하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이 책을 읽은 후 아이가 실제로 과일을 먹을 때 씨를 삼키면 “괜찮아, 나도 악어처럼 트림하면 돼!”라며 스스로 안심하는 모습이 참 기특했습니다.
책이 단순히 웃음을 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이의 불안 해소와 자기 위로로 이어지는 걸 경험했습니다.
4.부모 입장에서 좋았던 점
아이 마음을 존중하는 메시지: 사소해 보이는 고민도 소중하다는 걸 알려줌
유머와 교훈의 균형: 아이가 즐겁게 웃으면서도 불안을 풀 수 있음
낭독하기 좋은 문장: 워킹맘인 제가 퇴근 후 피곤한 저녁에도 짧고 리듬감 있게 읽어주기 부담 없었음
공감의 장 열기: 책을 다 읽은 후 “너도 이런 적 있어?”라는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짐
5.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장점이 많지만, 짧은 스토리라 금세 다 읽히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아이가 몇 번 반복해서 보다가 흥미를 잃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여름 과일 시즌이나 특별한 날에 꺼내 읽으며 재미를 더했습니다.
또, 만 5세 이상 아이들에게는 다소 단순하다고 느껴질 수 있으니, 저연령대 아이들에게 특히 잘 맞습니다.
6.이런 가정에 꼭 추천합니다.
유치원·어린이집 입소 전후 아이: 낯선 불안과 걱정을 유머로 풀어낼 수 있음
호기심이 많은 아이: “왜?” “어떻게?” 질문이 많은 아이에게 상상력을 자극
짧은 시간에도 효과적인 책을 원하는 워킹맘: 하루 10분 투자로 아이와 대화할 거리가 생김
재미와 교훈을 함께 주고 싶은 부모: 단순한 웃음을 넘어 아이 마음을 어루만져 줌
7.최종 후기와 추천 이유
『수박씨를 삼켰어!』는 단순히 웃음을 주는 그림책이 아니라, 아이의 불안을 이해하고 해소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은 작품입니다.
책을 덮고 난 후에도 아이와 “만약 ~라면 어떨까?”라는 상상 놀이가 이어지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웃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워킹맘인 제게 가장 소중한 건 짧은 시간에도 아이와 깊게 연결되는 순간이에요. 이 책은 그런 순간을 만들어 주었고, 여름철 과일과 연결된 놀이 소재로도 훌륭했습니다.
👉 웃음과 공감, 그리고 작은 위로까지 담긴 『수박씨를 삼켰어!』는 유아 책장을 채워줄 필수 그림책으로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 워킹맘의 실제 독서 경험과 아이 반응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 책 선택에 고민하는 부모님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