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워킹맘 로로봄입니다! 오늘도 퇴근 후 아이와 씨름(?)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계실 모든 부모님들께, 머릿속을 상쾌하게 환기시켜 줄 마법 같은 그림책 한 권을 소개해 드리려 해요. 바로 믿고 보는 작가, 《수박 수영장》, 《할머니의 여름 휴가》의 안녕달 작가님의 '왜냐면'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 있죠? 바로 "엄마, 왜 그래요?", "어째서 그런 거예요?"로 시작되는 끝없는 질문의 굴레! 때로는 이 질문들이 너무 많아서 머리가 지끈거리기도 하지만, 사실 그 질문이야말로 우리 아이들의 세상을 향한 호기심이 폭발하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요? 이 책 『왜냐면』은 바로 그 '왜?'라는 질문 하나에서 시작해 일상과 판타지의 경계를 유쾌하게 허무는 놀라운 여정을 선사합니다.
꼬마 탐험가의 "왜?" 폭탄,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엄마의 재치 있는 대답
『왜냐면』은 비 오는 날, 귀갓길에 나선 엄마와 아이의 소소한 대화로 시작됩니다. "비는 왜 와요?"라는 아이의 흔한 질문에, 보통의 부모님이라면 기상 현상에 대해 설명하거나 "그냥 비가 오는 거야"라고 대충 답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 책의 엄마는 다릅니다.
"새들이 울기 때문에 비가 온단다."
새가 울면 비가 온다니, 어딘가 동화적이고 엉뚱한 대답이죠? 그리고 이 대답은 아이의 머릿속에 또 다른 '왜?'를 심어줍니다. "새는 왜 울어요?" 그리고 엄마는 다시 멋진 상상력으로 답을 이어갑니다. "물고기들이 바닷속에서 너무 간지러워해서, 새들이 그걸 알고 울어주는 거야."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물고기는 왜 간지러워요?"라는 질문에 이르러 마침내 이 책의 백미이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문장이 터져 나옵니다.
"물고기한테는 효자손이 없어서야!"
이 짧은 문장 하나가 주는 유머와 기발함은 정말이지 감탄스럽습니다. 현실 속 평범한 비 오는 귀갓길 풍경에서, 아이의 질문과 엄마의 대답을 통해 새, 물고기, 그리고 효자손이라는 전혀 다른 존재들이 엮이는 상상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이처럼 작가는 현실의 맥락을 놓지 않으면서도 아이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창의적인 언어유희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합니다.
경계를 허무는 과감한 전개, 아이들의 상상력을 위한 초대장
안녕달 작가님 특유의 따뜻하고 섬세한 그림과 함께, 『왜냐면』은 현실 장면과 상상 장면이 교차되는 과감한 전개를 보여줍니다. 엄마와 아이가 걷는 동네 길거리의 현실은 펜으로 섬세하게 묘사되고, 새와 물고기의 이야기는 몽글몽글한 색연필 느낌의 판타지적 색감으로 가득 채워져 대비되죠.
이 전개 속에서 독자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현실 속 존재(엄마와 아이)가 상상 속 세계(물고기의 간지러움)로 자연스레 들어가기도 하고, 상상 속 존재(새나 물고기)가 현실로 불쑥 튀어나오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이처럼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은근슬쩍 겹쳐지는 부분이야말로 이 그림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입니다.
처음 이 책을 접하는 분들은 이 자유분방한 흐름에 잠시 당황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재치 넘치는 글과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도 모르게 아이의 끝없는 상상의 나래에 동참하게 됩니다. 마치 어린 시절, 이유 없는 상상에 몰두했던 순수한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죠. 결국 이 책은 아이들의 '왜'라는 질문이 얼마나 소중하고 창의적인지를 보여주는 따뜻한 초대장인 셈입니다.
왜 '왜냐면' 그림책을 꼭 읽어야 할까요?
워킹맘으로서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면, 아이의 질문에 성의껏 답해주기 어려울 때가 많아요. 하지만 이 책은 우리에게 아이의 질문을 대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해 줍니다. 단순히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상상하고 이야기를 확장해 나가는 즐거움을 깨닫게 해줘요. 이것이 바로 이 그림책을 강력 추천하는 이유이자, 육아에 지친 부모님들이 이 책을 검색해서 찾아봐야 할 이유입니다.
아이의 창의력과 상상력 증진: 끝없는 질문과 그에 대한 판타지적인 답변은 아이의 창의적 사고를 폭발적으로 자극합니다. 질문의 꼬리가 길어질수록 아이의 상상 세계는 더욱 넓어집니다.
부모와 아이의 유대감 강화: 엄마의 재치와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대답은 아이에게 따뜻하고 특별한 교감의 순간을 선물합니다. 일상 속 대화를 특별한 이야기로 만드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죠.
안녕달 작가 특유의 따뜻한 위로: 안녕달 작가님의 작품에서는 늘 '위로'라는 보물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 책 역시 아이와 엄마의 일상에 따뜻한 시선과 유쾌한 유머를 불어넣으며, 육아의 피로를 잠시 잊게 해주는 힐링 타임을 선사합니다. 따뜻하고 섬세한 그림은 덤이고요!
육아 블로거로서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안녕달 그림책'을 검색하셨다면, '왜냐면'을 주저 없이 선택하세요. 특히 아이의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고민되는 3세부터 7세 사이의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더욱이요.
질문은 상상의 시작이다
"물고기한테는 효자손이 없어서야!"라는 문장처럼, 때로는 가장 엉뚱하고 예상치 못한 대답이 아이의 마음을 가장 크게 움직입니다. 『왜냐면』은 우리 아이의 호기심이라는 불꽃에 상상력이라는 기름을 부어주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우리 아이의 다음 '왜?'라는 질문이 더욱 기다려질 거예요. 아이의 질문을 더 이상 귀찮은 숙제가 아닌,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여기게 될 테니까요.
오늘 밤, 아이와 함께 『왜냐면』을 읽고 비는 왜 오는지에 대해 여러분만의 기발한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 워킹맘의 실제 독서 경험과 아이 반응을 바탕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 책 선택에 고민하는 부모님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